휴식처
가을바람 불어오면
들국화소녀
2013. 9. 22. 16:11
가을바람 불어오면
단풍나무가 눈코뜰새없이 바뻐진다.
가을날만을 바라보고서 봄,여름
무사히 보내고
조선세대 여인네처럼
묵묵히 참고 견뎌내
오늘 단풍잎 곱게 물들어
세상에 첫선을 내보였다.
그토록 힘들게 산 보람이 오늘에사 빛을 냈다.
알알이 영근 콩마냥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단풍사임당이 됐다.
가을바람 불어오면
모든 나무가 겨울을 준비하느냐 바뻐진다.
가지는 흐느적거려도 꽃은 금방 피워
씨앗을 알알이 영글려고 햇빛을 찾아
온종일 돌아다녔다.
어느새 이파리는 하나 둘씩 떨어져나가도
열매하나만은 토오톡
이제 나무가지 이파리들이 허성허성해졌다.
각자 길을 찾아 떠나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