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처
꽃잎은 지고
들국화소녀
2018. 4. 15. 18:36
꽃샘추위에 꽃잎은 지고
연분홍 꽃잎만 차곡차곡 쌓여있네
꽃잎 사뿐히 밟고 가시옵소서
눈부시도록 하이얀 소복을 차려입고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한반도 일주여행 시작
근데 북한산까지 가다가 일주여행이 멈춰버렸어.
벚꽃축제 전날 꽃나들이 행차에
잠 못이루고 뜬 눈으로 지샜어.
휘황찬란한 불빛속에 하이얀 별꽃 초롱등이여
덧없는 세월속에 임을 만날 설레임에
꽃망울을 터트렸구나!
그저 오랫동안 얼굴만 볼려고 왔는데
아쉽게도 임마저 떠나버려
밤새내내 가슴앓이하다가
가슴 속 깊이 꽃잎도장 낙인이 찍혀버렸구나!
꽃잎은 지고
연분홍꽃잎 여기저기 사방곳곳 쌓여잇네
수십개 꽃잎 사뿐히 밟고 가시옵소서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사시구려
언젠가 잊혀질 날이 있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