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벚꽃들의 행진
들국화소녀
2024. 4. 3. 15:06
정읍천변 벚꽃길
대문 밖 기웃거리다
이제야 꽃단장
햇살이 따사로워 봄나들이
하이얀 꽃들 아우성치며 달음박질
화사한 분 내음새에 꿀벌들 윙윙
벚꽃들 어서 오라고 손짓하네요
밤을 밝히듯 수십개의 전등을 달고
순백 순진무구 피켓을 들고 서 있어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착하게 살아요
위선도 없이 그저 겉과 속이 똑같아요
그 옛날의 전설을 기억하곤 행복에 벅차올라요.
봄비가 내려도 꽃잎은 흐트러지지 않고
비를 맞으며 환한 여신으로 서 있네요.
누가 뭐래도 세상에 사랑을 듬뿍 쏟아붓고 있네요
벚꽃나들이에 들떠서 절로 행복전도사가 됐네요
근심은 어느 순간 머얼리 달아나고
그저 벚꽃속에 내 마음이 푸욱 빠져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