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봄님은 바로 내 곁에
들국화소녀
2024. 3. 13. 17:30
봄님이 그리워서 뜬 눈으로 지샜어요
일찍 눈을 뜬 봄님 매화꽃한테 달려갓어요
햇살이 숨어버려 덜덜 떨었는데 오늘은 햇살이 나를 덥혀주었어요
재채기에 콧물에 아퍼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따뜻한 봄바람만 맞으면 괜찮아질거예요.
하루 걸러서 봄님이 떠나버리면 난 어떡하라고?
봄님이 따사롭게 나를 뎁혀주면 난 어디든지 꽃바람쐬러 갈거예요.
봄님이 바로 내 곁에 왔어요
아마 이 땅에 꽃바람을 불어대서 꽃대궐세상을 만들거예요.
벌 나비들이 무리지어 윙윙거리며 웃음소리 넘칠거예요.
꽃향기에 취해 나그네들 잠시 쉬었다 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