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봄비가 내리네

들국화소녀 2024. 2. 24. 15:50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네

어제도 그제도 

긎그제도  오늘도 

내일도 

질리지도 않니?

얼마나 한이 맺혓으면 눈물을 그칠 줄 모르니?

너의 눈물을 담아둘 호수가 넘치고 있어

물머금은 매실나무도 희끗 웃으며 기웃거리고 있어

성질 급한 매실나무 꽃망울이 피어오르고 있어

앙상한 진달래꽃도 메마른 가지끝 꽃눈이 올라오고 있어

물속에 풍덩 벚나무 가지도 봄비를 잔뜩 머금었어

제일 먼저 버드나무가지 아이 좋아 콧노래를 부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