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사월의 숲속에서 사랑노래 부르리

들국화소녀 2025. 4. 24. 16:22

송화가루 휘날리는 사월의 숲속에서

철쭉을 보며 사랑노래를 불러본다네

뒤쳐지는 나뭇잎들의 애잔한 밀어들

갓 피어난 어린 잎들은 이제 중간크기로

벌거벗은 산들을 연두빛으로 옷단장을 했소

하늘아래 햇빛이 내비쳐 내 맨살은 어느새 거무스레하게 선팅을 했소

이젠 연두빛 이파리들이 옥신각신 쑥덕거리는 소리

내 살길 찾기 바뻐 한눈팔지 않고 생존경쟁에 뛰어든 지도 오래 됐소

우뚝 서 있는 나무들은 어느새 녹음이 짙어져 푸르름은 날로 날로 점핑하고 있소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이만저만한 연두빛 이파리들

시원한 봄바람에 너스레떨며 힐링하고 있네

너의 거침없는 흔들림에 내 맘은 통째로 흔들려

길잃은 철새가 되려나

꿈길을 헤메는  나그네신세가 되려나

에라 모르겠다. 나 먼저 사월의 막차를 타고 떠나가야지

사월의 숲속은 영원한 나의 애인.

흔들림없이 잔잔한 요람에 잠들어 행복한 꿈속에서 힐링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이상국가 유토피아로 가는 길

사랑이여! 아픔을 겪고 치유돼 참사랑으로 승화돼  앞길 창창한 꽃길로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