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천변 산책길

들국화소녀 2024. 3. 5. 13:36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네

유독 산수유나무만이 노오란 꽃망울 

안개 낀 봄날 에 함박웃음 터지네

 병아리처럼 보드라운 꽃덤불에

길손들 깜작 놀라 길을 멈추고 뚫어지게 쳐다보네

못볼 것 본 것도 아닌데 

하얀 꽃덤불 매화꽃에 꽂힌 내 눈도

잃어버린 꽃을 다시 되찾았네

잃어버린 추억을 되찾고자 마냥 걷고 있네

봄비를 맞으며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걷고 있네

그냥 수없이 많이 걸어왔던 그 길도 내겐 행복의 길이요

마음 속 평정을 되찾고 길섶에서 놀고 있는 물새들

천변 물가에서 물놀이에 푸욱 빠진 물오리들

깃털을 털며 날갯짓 물갈퀴로 수십번 저으며 헤엄치는 물오리들 

왜가리 한 마리 기인 다리로 서서 망을 보고 있어요

아마 물오리 위험할까 봐 경계를 늦추지 않아요

천변 걸으면 눈이 정말 즐거워요.

봄비에 물이 불어서 졸졸졸 

물오리 신이 나서 꽥괙꽥 

나도 덩달아서 흥겹게 콧노래를 불러봐요.

행복은 머얼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바로 옆 가까이

오늘도 기운 업 활력 업 행복 업

나의 천변산책길 행복길 마음힐링 

건강 100% 충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