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처

2월의 독백

들국화소녀 2015. 2. 14. 15:54

혹한의 추위도 가고

시베리아 칼바람도 이젠 지나갔다.

앞으로 살랑이는 봄바람이

내 귓가를 스쳐갈 텐데

왜 이리 내 마음은 처얼렁

호수 밑바닥으로 잠겨

물밖으로 나올 수가 없구나!

문 잠그고 혼자서 방안에 갇혀서

한숨만 내쉬면서 생각그림을

그리느냐 날 저무는 줄 모른다.

흰숭생숭 어디에 맞춰야 할 지

재단을 할 수가 없다.

참 무던히도 생각하시구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일하느냐

잠시 나를 거울에 비춰 볼 여유도 없었으니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마구 끌고 갔는지

인생은 고난과 슬픔과 희망 즐거움의 계단인가?

이렇게 해도 정답은 안나오고

저렇게 해도 실마리는 풀리지 않고

수수께끼를 풀면서 살아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