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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처

내장호수 산책길

햇빛도 없고 미세먼지도 없는 오늘 아침 선선한 날씨에 점퍼를 입고 호숫길을 걸어본다.조각공원이 보이고 내장산 서래봉이 뾰족 솟고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이 덩달아 주욱 둘러싸여 푸름이 돋보이는 내장산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내장산 연녹색 녹색나무들의 울창함에 눈은 몇분동안 초를 다툰다. 그렇게 아름다운 신록 푸른 숲들에게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고 싶다. 조각공원 주차장에서 장엄한 내장산 절경을 바라보며 나도 몰래 탄성이 나온다. 푸른 숲을 바라보면 내안의 모든 것이 오프라인으로 탄력을 받아 분수처럼 물을 뿜어댄다. 저수지를 바라보면서 호숫길에 들어서니 가마우지새들의 노랫소리가 내 귓가에 쩌렁쩌렁 울린다. 얕은 후숫가에 검은 새 가마우지들이 몇마리 모여서 놀고 있다.거기에 왜가리가 합류해 호숫속을 헤집으며 먹이를 찾고 있다. 사람들이 지나다녀도 거리가 있어 자기들만의 안식처를 지어놓았다. 늪지에 둥지를 짓고 밤이면 둥지에 들어가서 잠을 자겠지 저수지길은 청둥오리로 떠들썩했는데 이젠 청둥오리는 한 마리도 보여지지 않고 가마우지만 텃새로 남아 여기서 제집인양 살고 있는 것인가? 저수지산책길은 새들로 볼것이 많아서 심심하지 않다. 이젠 물가에 처얼썩대는 파도도 사라졌고 저수지물위엔 떠다니는 구름만 윙윙윙 왕버드나무꽃가루는 봄비에 다 날라가고 씨앗을 영구기위해 열매가 퉁실히 익어가고 있다. 물가에 창포꽃은 반듯이 곧은 마음으로 한가닥 추욱추욱 자라고 있었다. 6월엔 노랑꽃 창포꽃이 피워 저수지를 정화시키고 새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겠지.왕버드나무 녹음이 울창해져 그늘을 이루고  까치들도 놀러와서 하루내내 쉬었다 가겠지 나도 나무들의 푸르름에 그만 현혹돼 저수지길을 매번 걷는 다는 것이 행운이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내 자신을 바로잡고 앞날을 내다보며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머얼리 가지 않고 가까이에서 내 자신의 행복을 찾아본다. 애기똥풀 노란꽃에 눈길이 가며 매실나무 죄그만 열매가 얼마나 커졌는지 자세히 관찰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저수지 반바퀴,1바퀴는 시간이 없고 힘들 것 같아서 오늘도 즐겁게 산책을 한다. 저수지 주변길은 단풍나무 숲이 울창한 녹음에 눈이 절로 좋아서 탄성 절로 내눈이 한결 새로워진다. 지금 이맘때 단풍나무 이파리 햇빛에 반짝이며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   가을 단풍나무도 아름답지만 오월의 단풍나무가 싱싱하고 선명하고 티없이 맑고 깨끗해서 좋다. 매번 단풍나무를 보러 와도 질리지 않고 좋아서 틈이 나면 놀러 온다.  단풍나무이파리가 속삭이는 소리 웃음보 터트림에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오늘은 저수지 산책길 절로 행복해서 보약을 따로 안챙겨도 좋겠다. 오늘의 행복 저수지여 ! 다음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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