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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처

오월의 숲속

당신을 만나서 정말 행복했어요

푸르름이 넘쳐나던 숲속에서 이팝나무 꽃내음새

흠벅 취해버려 일어서질 못햇어요

지구가 멈춰버려 땅에 발이 얼어붙었어요

볼록볼록 솟아나온 녹색동글이는 키재기에 만사 제쳐놓았어요

녹색동글이는 둥글둥글 산등성이를 데굴데굴 굴러가요

친구동글이와 어깨동무하고 오월의 숲속을 지상낙원으로 꾸며놓았지요

그저 고향산천을 지키며 변함없이 손님을 깎듯이 대접했어요

입장료도 없고 숙박료도 없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아요 

녹음속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기를 평화스럽게 쉬어가길

산새도 자유롭게 노래부르며 다람쥐도 숨어서 노래소리만 들려줘요

푸른 동글이들이 일직으로 손에 손을 잡고 성큼성큼 하늘로 치솟아

숲속은 나무들의 키크는 소리에 메아리가 울려퍼져요

나무들의 협동단결은 오월의 파노라마 

보고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숲속나무들의 부드러운 곡선미에 푸욱 빠져요

각이 지지 않고 유연하게 온화한 성품에 모든 사람들이 너나할 것없이 숲속으로 쏟아져나오네요.

오월의 숲속 나뭇잎새들의 노랫소리에 내 귀는 음악감상에서 헤어날 줄 모르네요   

숲속나무들의 상냥한 목소리만 들어도 내 마음은 사알살 녹아들어가네요

오월의 숲속에 들어서면 모두 행복 편안한 맘에 근심이 어느새 사라져버리네요.

자 이제 나도 숲속 오월로 달음박질쳐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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