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엔 내장 계곡으로 달려갑
니다.
내장사 후문에서 용굴암까지 아무 생각없이
발 닿는대로 기분내키는 대로 걸어가요
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서 무난하게 걸어갈 수 있어요
평탄한 무장애길 단풍숲에 그늘막
계곡에선 물이 졸졸졸
고목나무 가지가 우지끈 부러져 있어
계곡에 나무다리가 놓여져 있어
어쩌다 다람쥐가 헐레벌떡 나무다리로 통행하고 있겠지
청정계곡에 나만의 샘터 여기저기 작은 샘이 흐르고 있지
자기만이 알고 잇는 샘터 작은 놀이터
그곳에서 어린시절 물놀이 첨벙첨벙 샘터 물을 이용해 세수해보세
자리를 깔로 앉아서 돌을 놓고 발을 딛으면 세상 모든 것 같이 편안하네
햇살은 한가닥 빛살로 내비추지
바위밑에서 물이 솟아서 샘터 물방울이 튕구면서 이끼 군락을 이루었다네
이끼가 식물처럼 가지가 커지면서 덩굴을 이루어 밑으로 내려오네
바위위에 이끼가 녹색으로 살면서 예쁜 정원을 만들고 있네
오늘도 나만의 샘터에서 복숭아를 깎아먹으면서 폭염을 피하고 있네
용굴아래서 조선왕조실록의 정기를 받고 기운을 차릴려고 하네
용굴까지 올라가기는 너무 더워서 지쳐버리니 여기서 쉬었다 가려나
이끼가 풍성하게 자라서 풀처럼 무성하게 커 가고 있네
차가운 기운에 내 몸의 열기도 다 식고 잡념도 사라지고
운동도 되고 일석이조의 효과
날이면 날마다 찾아와도 질리지 않고 마냥 새롭기만 하네
작은 딱새가 땅에 멈춰서 벌레를 잡아먹고 있지
내가 가까이 다가서니 그때사 날아가네
작은 미물도 숲속에선 열심히 제 갈길을 찾아 살고 있다네
햇빛도 없는 악조건에도 살아남는 이끼여! 풀처럼 가지를 치며 자라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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