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정말 잘 올라갑니다.
아마 등산화가 튼튼해거 그런가요?
아니 손발과 다리가 안따라주면
한 발자국도 올라갈 수 없어요.
당단풍나무 한번 쳐다보고
참나무 한번 쳐다보고
상수리나무 한번 쳐다보고
아 여기 도토리 야무제게 똑똑 영글었데
저기 상수리 어쩜 그렇게 잘도 여물고 쏘옥 빠졌지?
사방팔방을 쳐다보다가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정상을 행해 올라갑니다.
내 목표를 정해놓고 목표점을 향해서
올라갑니다.
파아란 하늘만이 어서 오라고 손짓합니다.
야 저으기 힐링동산이 있어 어서 빨리 와 힘내
산새소리 들으며 상수리 툭툭 떨어지는 소리에
바짝 귀를 세우고 뒤돌아보지만
숲 속은 영원한 안식처 내 고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