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엔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다.
관광지 갈 때마다 사람들로 치어
머릿속이 복잡한데
슬로우 농촌길을 거닐면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논두렁 밭두렁길 거닐며 샛거리 날렀던 일들
권덕리 끝가지 가면 바다가 보인다.
더 이상 길이 없다.
여기에서 숙박하며 지내자
육지에서 고달펐던 일들
바다 파도에 던져버리고
명상에 잠겨 바닷물 철석이는 소리 들어봐.
방파제에 앉아서 낚싯대를 바다에 던지는 일
이렇게 돗자리 깔며 바로 옆에서 낚시를 하는 게
보기 힘든 일인데.....
여기는 정말 파도치는 소리
가슴이 처얼렁 수영을 못해서
물만 보면 무서움에 덜컹
낚시하다 물에 빠질 까봐 가슴이 두근 반 세근 반
낚싯줄에 고기가 물면 낚싯대를 잡아당기는데
정말 신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