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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봄님은 바로 내 곁에

봄님이 그리워서 뜬 눈으로 지샜어요

일찍 눈을 뜬 봄님 매화꽃한테 달려갓어요

햇살이 숨어버려 덜덜 떨었는데 오늘은 햇살이 나를 덥혀주었어요

재채기에 콧물에 아퍼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따뜻한 봄바람만 맞으면 괜찮아질거예요.

하루  걸러서 봄님이 떠나버리면 난 어떡하라고?

봄님이 따사롭게 나를 뎁혀주면 난 어디든지 꽃바람쐬러 갈거예요.

 봄님이 바로 내 곁에 왔어요

 아마 이 땅에 꽃바람을 불어대서 꽃대궐세상을 만들거예요.

벌 나비들이 무리지어 윙윙거리며 웃음소리 넘칠거예요.

꽃향기에 취해 나그네들 잠시 쉬었다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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