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아카시아에 내 가슴속 절로 시원해
자연의 향기에 취해 마음껏 마셔보자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순결의 꽃송이 디리디리
어젯밤 강풍에 가지가 찢어지고 못다 핀 수십겹 꽃송이
아깝게도 산길에 우후죽순격으로 떨어져 있어
몸은 죽어도 정신은 말짱해 영혼의 향기는 지구상에 오래도록 돌고 돌아서
아름다운 오월의 산을 새들의 낙원 등산객의 휴식처
휘청거리다시피 쓰러져가는 아카시아나무한테 말을 걸어보자꾸나!
등에 맨 짐 내가 조금이나마 덜어서 가져갈게
데크엔 아카시아꽃송이 카페트깔았구나!
임이시여! 꽃송이 밟고 산에 오르소서
이렇게 나를 가요계의 스터처럼 반겨주어 정말 고맙구려
피지도 못한 꽃송이지만 향긋한 향기는 천리까지 뚫었구나!
네가 많이 떨어지면 벌님은 얼마나 펑펑대고 통곡하겠니?
생존경쟁에 남은 자만 산다더니 남은 너희들은 4계절내내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산에 꽃을 피운 그 향기는 하루가 다르게 나무들을 성큼성큼 자라게 했구나!
나도 그 향기를 머금고 하루가 다르게 심신이 넓어졌으면 좋겠구나!
진한 녹음에 눈이 팔려 빠져나오지 못하겠구나!
나도 너희를 따라나설거야 짙푸른 오월의 산으로 달려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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