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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천변에 봄바람 불어오네

봄바람이 불어와 앞으로 나갈 수 없소

앞에서 불어오는 봄바람 내 눈을 막았소

눈을 게슴츠레 뜨고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오늘따라 강풍인 봄바람이 머리에 쓴 모자를 날려버렸소

물가를 맴돌던 까치도 강풍에 날갯짓 제자리에서 허겁지겁

나도 허겁지겁 걸음보가 삐둘삐뚤 

앞으로 한 발자국 봄바람하고 힘 겨루기

물가에 놀던 물오리는 어느새 종적을 감추었네

아마 강풍에 놀래서 저 머얼리 산으로 가버렸나

벚꽃잎은 어느새 다 떨어져 길가 구석진 곳에 모여있어

꽃잎이 하도 예뻐서 손으로 집어 손바닥에 얹었어

 어느새 잎들로 여기저기 솟아오른 벚꽃

옷매무새가 흐트러지기 시작했어 

우우으으 잎들이 소리치기 시작했어

우리는 이제 녹음의 시대를 맞이해야한다고

벚꽃은 이제 저물고 철쭉이 개화한다고 

줄줄이 봄꽃들이 단장하고 나서니 4월은 꽃들의 축제다.

모처럼 천변에서 시원스레 봄바람을 맞으며

랄랄랄랄 사방에서 솟아오르는 풀꽃들에게 이야기나 나누어본다.

복사꽃도 피었네 단풍나무 단풍잎 손을 꽉쥐며 물을 끌어올리고있어

땅에 딱 붙은 민들레꽃 노오랗게 꽃동산을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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