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실 가는 길

 

산모롱이 양지쪽 벚꽃 꽃망울이 막 고개를 떨구고 있어요

엊그제 따스한 햇살에 꽃망울이 터지면서 꽃잎이 활짝 열렸어요

봄바람에 꽃단장하고 봄마실을 나갔어요

하룻새 이상기온 추위로 몸을 움추리며 꽃잎들은 덜덜 떨었어요

 

물가에 자리잡은 왕버드나무도 연녹색옷을 차려입고 봄마실을 나갔어요

억센 봄바람에  철거덕 파도치는 물가에 금새 노란버들강아지 꽃이 피었어요

꼬리를 흔들며 반갑다고 내게 마구 달려들어요

파도치는 물소리에 왕버드나무도 금새 봄맞이 준비에 바삐 내달리네요

연두색 새잎들의 향연 어찌나쬐금한지 앙증맞아요

물위에  버들강아지 연노랑빛에 저수지는 별천지예요 

봄이 어느새 성큼 다가와 내 머리카락을 간지럽히네요

매화꽃도 분홍빛으로 만개해 봄꽃 축제를 개시했네요

아이야 ! 나도야 봄꽃축제 보러 빨리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