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장호수 산책길 햇빛도 없고 미세먼지도 없는 오늘 아침 선선한 날씨에 점퍼를 입고 호숫길을 걸어본다.조각공원이 보이고 내장산 서래봉이 뾰족 솟고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이 덩달아 주욱 둘러싸여 푸름이 돋보이는 내장산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내장산 연녹색 녹색나무들의 울창함에 눈은 몇분동안 초를 다툰다. 그렇게 아름다운 신록 푸른 숲들에게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고 싶다. 조각공원 주차장에서 장엄한 내장산 절경을 바라보며 나도 몰래 탄성이 나온다. 푸른 숲을 바라보면 내안의 모든 것이 오프라인으로 탄력을 받아 분수처럼 물을 뿜어댄다. 저수지를 바라보면서 호숫길에 들어서니 가마우지새들의 노랫소리가 내 귓가에 쩌렁쩌렁 울린다. 얕은 후숫가에 검은 새 가마우지들이 몇마리 모여서 놀고 있다.거기에 왜가리가 합류해 호숫속을 헤집으며 먹이를.. 더보기 오월의 숲속 당신을 만나서 정말 행복했어요푸르름이 넘쳐나던 숲속에서 이팝나무 꽃내음새흠벅 취해버려 일어서질 못햇어요지구가 멈춰버려 땅에 발이 얼어붙었어요볼록볼록 솟아나온 녹색동글이는 키재기에 만사 제쳐놓았어요녹색동글이는 둥글둥글 산등성이를 데굴데굴 굴러가요친구동글이와 어깨동무하고 오월의 숲속을 지상낙원으로 꾸며놓았지요그저 고향산천을 지키며 변함없이 손님을 깎듯이 대접했어요입장료도 없고 숙박료도 없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아요 녹음속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기를 평화스럽게 쉬어가길산새도 자유롭게 노래부르며 다람쥐도 숨어서 노래소리만 들려줘요푸른 동글이들이 일직으로 손에 손을 잡고 성큼성큼 하늘로 치솟아숲속은 나무들의 키크는 소리에 메아리가 울려퍼져요나무들의 협동단결은 오월의 파노라마 보고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숲속.. 더보기 사월의 숲속에서 사랑노래 부르리 송화가루 휘날리는 사월의 숲속에서철쭉을 보며 사랑노래를 불러본다네뒤쳐지는 나뭇잎들의 애잔한 밀어들갓 피어난 어린 잎들은 이제 중간크기로 벌거벗은 산들을 연두빛으로 옷단장을 했소하늘아래 햇빛이 내비쳐 내 맨살은 어느새 거무스레하게 선팅을 했소이젠 연두빛 이파리들이 옥신각신 쑥덕거리는 소리내 살길 찾기 바뻐 한눈팔지 않고 생존경쟁에 뛰어든 지도 오래 됐소우뚝 서 있는 나무들은 어느새 녹음이 짙어져 푸르름은 날로 날로 점핑하고 있소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이만저만한 연두빛 이파리들시원한 봄바람에 너스레떨며 힐링하고 있네너의 거침없는 흔들림에 내 맘은 통째로 흔들려길잃은 철새가 되려나 꿈길을 헤메는 나그네신세가 되려나에라 모르겠다. 나 먼저 사월의 막차를 타고 떠나가야지사월의 숲속은 영원한 나의 애인. .. 더보기 천변 산책길 꽃내음새 어젯밤 비에 목욕소계하고 나선 철쭉들우후죽순격으로 빵 꽃봉오리 터뜨렸어요. 외로이 천변 물가를 거닐던 왜가리 한 마리멈춰서서 목을 길게 내빼며 꽃향기에 취해버렸어요 물오리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아요천변지킴이로 물오리와 함께 살아왔던 왜가리누군가 찾아오길 바라고 고향을 떠나본 적이 없어요. 단풍나무 이파리 쌩쌩 녹색마라톤에 참가했어요.신록열풍은 어느새 천변산책길로 잔뜩 물이 올랐어요누군가 걸어가는 산책길 따순 바람에 점퍼까지 벗었네요.상쾌한 공기에 내 맘도 산뜻 하늘까지 닿는 기분이에요 하이얀 꽃송이 주렁주렁 아카시아 사촌인가아니 등나무처럼 가지가 꼬여져 휘어감고 있네느네 등나무꽃은 보라색으로 알고 있는데근데 향기는 정말 끝내주네등나무 꽃말처럼 나도 사랑에 미쳤나봐요..실연한 이여! 용기를 잃지 말고 .. 더보기 사월의 일기 당신이 떠나간 뒤 애잔한 맘은 깊은 바닷속을 걷고 있었소그나마 벚꽃이 만발해서 한동안 내 맘을 가라앉혔구려무언지 모를 가슴속 깊은 파동은 세상살이에 파묻혀없는 듯 투명인간으로 살아왔소뭔가에 쫓기어 터덕터덕 하룻일에 지치고 지쳐밤에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칠흑속에서 길을 잃었어요나는 누구인가 ?너의 꿈은 잘 꾸었니?숲속에선 연두색 이파리들이 쏘오쏙 키재기에 여념이 없네요나긋나긋 나무등걸에 연두빛 이파리 물결이 바람결에 살랑살랑사월은 이미 자아를 되찾으며 힘찬 여정에 한발 두발 .....가슴속 털어놓지 못한 말이나 한번쯤은 들어나 주세요 .사월 당신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할 순 없잖아요.답답한 이내 맘 누구한테 털어놓을까?말도 통하지 않는 세상, 깊고 깊은 맘은 어느 누가 알리오?그저 묵묵히 걸어온 인생.. 더보기 봄비 꽃잎은 봄비맞으며 떨어지네연분홍 꽃잎 비바람에 흩날려 날아가네화알작 등불을 켜고 평화롭게 대지를 비춰주었는데이제 등불은 기름이 다 떨어져 꺼져가고 있어요마냥 벚꽃에게 추파를 던졌는데 부치지 못할 편지만 우체통에 덩그라니 남아있네요찬란했던 과거는 봄비맞으며 저 머얼리 지나가네요당신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짧은 순간이나마 천국에 있어서 좋았어요강풍에 나무가지가 부러지고 꽃잎들은 더얼덜 떨면서 머언 나라로 떠나가네요기상이변 봄비에 눈비 아니 우박도 내렸나 봐요하룻새 기상변화에 도툼한 옷을 챙겨입고 자연만물들은 봄비에 적응하느냐 정신이 없네요앞산의 나무들도 희뿌연 장막을 걸치고 봄비를 맞고 있어요아이야 ! 추워서 밖에 못나가겠다. 실내에서 헬스나 하고 놀으렴 더보기 천변에 봄바람 불어오네 봄바람이 불어와 앞으로 나갈 수 없소앞에서 불어오는 봄바람 내 눈을 막았소눈을 게슴츠레 뜨고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오늘따라 강풍인 봄바람이 머리에 쓴 모자를 날려버렸소물가를 맴돌던 까치도 강풍에 날갯짓 제자리에서 허겁지겁나도 허겁지겁 걸음보가 삐둘삐뚤 앞으로 한 발자국 봄바람하고 힘 겨루기물가에 놀던 물오리는 어느새 종적을 감추었네아마 강풍에 놀래서 저 머얼리 산으로 가버렸나벚꽃잎은 어느새 다 떨어져 길가 구석진 곳에 모여있어꽃잎이 하도 예뻐서 손으로 집어 손바닥에 얹었어 어느새 잎들로 여기저기 솟아오른 벚꽃 옷매무새가 흐트러지기 시작했어 우우으으 잎들이 소리치기 시작했어우리는 이제 녹음의 시대를 맞이해야한다고벚꽃은 이제 저물고 철쭉이 개화한다고 줄줄이 봄꽃들이 단장하고 나서니 4월은 꽃들의 축제다.모처럼.. 더보기 벚꽃의 소망 혹독한 추위에도 살아남아서 때이른 봄꽃축제를 열었지요핍박하고 메마른 사회에서도 제일 먼저 평화롭게 갈등이 많은 이에게 마음의 병을 낫게 해주었어요이념이 다른 색안경을 끼고 있는 이에게도 스트레스로 어지럽증을 호소하던 이에게도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타인을 살고 잇는 이에게도사형선고나 다름없는 말기의 암 투병인에게도어쩌면 그렇게도 밝고도 밝은 세상을꽃피워주었어요.이제 내겐 더 이상 더 높이 올라가는 사다리를 타지 않으리얼마나 높이 올라갈라고 거짓을 선동하고 남을 짓밟는단 말이냐?세상은 자연의 섭리를 따라가면서 겸허하게 인생을 받아들이자.억지로 이길라고 안간힘을 쓰며 발버둥쳐받자 오십보 백보야팝곤꽃에 어느새 내 입이 딱 벌어졌네달기달기 꽃잎송이 초롱초롱 별빛담아 봄바람에 출렁이네꽃잎들 이제 땅위로 우수수 떨.. 더보기 이전 1 2 3 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