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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정월대보름날 농악놀이했지

정월대보름은 오곡밥에 깨죽나물 부럼깨어먹기

풍성한 설 지난 후 보름지나 명절 다시 세는 기분

어렸을 때 마을 농악대가 우리집 대문에 들어서면 

어머니께서 상 차리느냐 바쁘셨지

지잉징

깽앵갱 깽깽

덩그덕 쿵 덩그덕 쿵마을은 축제분위기

부억으로 가서 장구 꽹과리 징 장단맞추어 농악놀이

뒷간에 가서 농악놀이 마당으로 와서 판을 깔아놓세

덕석을 길게 깔고 큰상을 펼쳐 강정 유과 도우넛 찰밥 각종 나물등을 차려놓으세

인심이 후해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놓으면 농앗군들 잘 먹고 가세

풍년이 온다네 대대손손 부귀영화 온다네

무병장수 행복마을 웃음꽃 넘쳐나는 팽나무골

밤에 달맞이 손에 손을 잡고 돌아보세

머리에 수건싸고 집집마다 들어가서 찰밥 잔득 바가지에 담아보세

세기 찰밥 맛있게 먹어보며 복을 담아보세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찰밥을 받아오는 재미는 쏠쏠했지

지금은 옆집과도 말 나누지 않고 소통도 안 하는 시대

보름날이니 찰밥에 나물을 먹고 부럼이나 깨물어먹어보세

잔병치레 하지 말라고 건강하게 살아보자고

날씨가 화창하면 저녁엔 쥐불놀이하며 불이야 외쳤지

전통놀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인심만 박한 시대

숨만 팍팍 막히는 시대 천변으로 나가서 돌파구를 찾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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